오늘 증명사진을 찍고왔다.
내 메일함 이곳 저곳을 뒤져보니 추가로 3장의 증명사진을 찾을 수 있었따.
그런데, 이 증명사진들의 연대가 20살적부터 32살까지 무려 12년을 담고 있다.

 

방금 찍은사진

그럼 아래로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 사진부터...ㅋㅋㅋ

 

1998년 11월
지금 보면 나인줄 아무도 못알아볼 스무살쩍 사진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학교식당의 정식이나 일품을 애용하고,
저녁은 대충 술자리에서 때웠던 그때 ^^
지금보다 12kg이나 적게 나갔던걸로 기억한다.



1999년 3월
이등병 휴가 나와서 찍었던 사진
딱 봐도 얼굴이 가장 많이 변한 시기
하루한끼 근근히 먹던 자취를 벗어나
하루 3끼마다 엄청나게 먹어대서 부은 얼굴이다.
그리고 약간 어리버리한 느낌 *^^*
위의 사진과 불과 4개월의 차이를 두지만, 볼면적은 2배 커졌다.
마침 휴가가 개강시기랑 겹쳐서 학교를 찾아갔지만,
한번에 날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2000년 5월
민증을 스캔한 것으로,
상병때 휴가 나와서 찍었던 사진이다.
8월에 병장을 달았으니, 상병 5호봉이었네.
99년도 사진과 마찬가지로 군시절 사진이지만,
이등병과 '꺾인'상병은 엄연히 다른 신분이었음에 틀림없다.
나름대로 얼굴에서 광채를 발하던 시기 ^^
신형 민증을 발급하기 위해 찍은 사진인데,
현재는 민증에서만 존재하고 원본 스캔이 따로 없다.



2004년 7월
내 첫 직장생활
사원증을 만들기위해 부랴부랴 다시 찍었던 사진
당시 사진관 아저씨는 안경테 가장자리가 빛나서
날카롭게 보인다며 이를 포샵해 주겠노라 하셨다.
하지만, 여전히 사진에서 안경테 가장자리는 날카롭게 빛나고 있다. 우라질...
그 집 아직 안망했을려나? ㅋㅋㅋ 



2010년 7월
오늘 찍은 사진이다.
이젠 사진찍는 것에 익숙해진건지,
증명사진 최초로 미소 띈 얼굴을 하고 있다.
미뤄오던 여권 재발급을 위해
식사시간에 젤 가까운 사진관에서 15분 사진으로 찍고왔다.
그 짧은 시간에도 얼굴에 있는 점(특히 오른쪽 입술밑)은
포샵으로 슥삭하는 빠른손의 사진관 ㅋㅋㅋ


 

12년간의 증명사진을 보면서
당시의 많은 것이 떠오르지만,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눈썹 참 많이 빠졌구나...'
하는 것이다.
과거로 가서 눈썹 붙여오고 싶다 ㅡㅜ

'앞으로 12년 후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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